외화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
주식 투자는 꽤 오래전부터 해왔는데, 해외 주식은 항상 멀게만 느껴졌어요. 뉴스에서는 맨날 테슬라가 어떻고, 애플이 어떻고 떠들어대는데 정작 저는 관심만 있을 뿐 실제로는 단 한 주도 사본 적 없었죠. 그러다 작년 연말,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는 걸 보고 “이제는 나도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으로 해외 주식 계좌를 만들고, 키움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시작하게 됐어요.
근데 막상 주식을 사려니까 ‘달러’가 필요하더라고요. 국내 주식만 할 때는 원화만 신경 쓰면 됐는데, 해외 주식은 달러로 사고팔아야 하니까 처음부터 환전이라는 벽에 부딪혔죠. 괜히 복잡하고 귀찮아 보여서 한동안 미뤘다가, 드디어 마음먹고 직접 해봤습니다. 그 경험을 오늘 공유해보려고 해요.
키움증권 환전 시스템, 처음엔 어렵더라
처음 키움증권 앱에서 환전을 시도했을 때 솔직히 좀 당황했어요. 주식 주문창은 익숙한데, 환전 메뉴는 좀 생소하더라고요. 특히 ‘환율 우대’ 개념이라든지, ‘자동환전 vs 수동환전’, ‘환전 수수료’ 이런 단어들이 막 헷갈렸어요. 저는 단순하게 “환율이 얼마냐?”만 보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처음엔 그냥 자동환전 기능을 켜놓고 아무 생각 없이 미국 주식을 매수했어요. 그러면 주문과 동시에 환전도 같이 되니까 편하긴 하죠. 근데 며칠 뒤에 알게 된 게, 그렇게 하면 환전 수수료 우대를 못 받는다는 거예요. 그냥 키움이 정해준 기준 환율에 맞춰서 환전이 되다 보니까, 1~2% 정도 손해를 본 셈이더라고요.
환전 수수료에 눈 뜨기 시작한 순간
그때부터 환전 수수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키움증권에서는 기본적으로 달러 환전 수수료가 1달러당 10원 정도 붙어요. 이게 말은 쉬운데, 금액이 커지면 무시 못 하거든요. 예를 들어 1,000달러 환전하면 수수료만 1만 원이에요. 근데 환율 우대를 받으면 이 수수료가 줄어들어요.
키움에서는 이벤트로 90% 우대를 자주 해줘요. 저는 HTS나 MTS에서 직접 환전하면서 90% 우대 적용받는 방법을 익혔어요. 처음엔 번거로웠지만 몇 번 하다 보니까 이제는 오히려 자동환전보다 수동환전이 더 익숙해졌어요. 확실히 수수료 아끼는 맛이 있더라고요.
달러뿐만 아니라 엔화도 매수해봤어요
달러에 익숙해지고 나니까 자연스럽게 다른 외화에도 눈이 가더라고요. 특히 일본 엔화. 요즘 엔화가 워낙 약세니까 여행 준비 겸해서 엔화도 미리 조금씩 사두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시도해봤어요.
키움증권에서는 달러뿐만 아니라 엔화, 유로, 위안화 등 다양한 통화를 환전할 수 있어요. 엔화 환전도 비슷한 방식이에요. 환율 우대율을 확인하고, 우대 이벤트가 있을 때 HTS나 MTS로 수동 환전하면 돼요. 다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엔화는 100엔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감이 좀 다르다는 점이에요.
달러는 ‘1달러에 얼마’라고 계산하는데, 엔화는 ‘100엔에 얼마’로 계산돼요. 처음엔 좀 헷갈렸지만 몇 번 해보니까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환전 수수료 절약하는 팁을 터득하다
수수료 아끼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자동환전 끄고, MTS에서 ‘환전신청’ 메뉴 들어가서 직접 우대율 확인 후 환전하는 것만으로도 절약이 되더라고요. 저는 하루에 한 번 환율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였어요. 환율이 낮을 때, 그러니까 달러가 좀 떨어졌을 때 미리 환전해두고, 주가가 괜찮을 때 주식을 사는 방식이죠.
물론 100% 정확한 타이밍은 어렵지만, 환전 타이밍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투자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기분이라서 저는 즐겁더라고요. 그리고 키움 HTS에서는 ‘환율알리미’ 같은 기능도 있어서, 원하는 환율에 도달했을 때 알림을 받을 수 있어요. 이거 정말 유용했어요.
외화 매수 매도 직접 해본 솔직한 후기
매수는 이제 익숙한데, 외화를 다시 원화로 바꾸는 ‘매도’ 과정도 겪어봤어요. 해외 주식 팔고 나면 달러로 남잖아요. 그걸 다시 원화로 돌려야 한국 주식에 다시 투자할 수 있는데, 여기서도 수수료가 붙어요. 그러니까 한 번 사고팔 때마다 이중으로 수수료를 내는 셈이에요.
그래서 저는 ‘외화보유’를 늘리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어요. 그냥 주식 팔고 달러로 남겨뒀다가, 다른 미국 주식 살 때 그 달러를 쓰는 방식이죠. 이렇게 하면 재환전할 필요가 없으니까 수수료도 안 나가고, 훨씬 효율적이었어요. 물론 급하게 원화가 필요할 땐 어쩔 수 없지만요.
처음엔 복잡했지만 지금은 생활의 일부
처음엔 달러 환전, 엔화 매수, 수수료 따지는 게 너무 귀찮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해보니까 별거 없더라고요. 오히려 지금은 아침마다 환율 체크하는 게 습관이 됐고, 어디 여행 계획 세울 때도 미리 엔화나 달러 환전해두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
해외 주식을 하든, 여행을 가든, 외화를 관리하는 습관이 생기니까 돈을 보는 눈도 조금씩 달라졌어요. 환전도 단순한 은행 업무가 아니라, 결국 투자와 소비 모두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선택이라는 걸 알게 됐고요.
결론적으로 느낀 점
키움증권에서 달러나 엔화 등 외화를 직접 환전하고, 매수 매도를 해본 경험은 단순히 ‘해외 주식을 시작했다’는 걸 넘어선 경험이었어요. 처음엔 겁이 났지만, 지금은 ‘이런 걸 왜 진작 안 했을까’ 싶을 정도로 익숙해졌고요.
솔직히 귀찮을 수도 있어요. 자동환전으로 하면 정말 편하니까요. 근데 그 편함 뒤에는 숨겨진 수수료가 있어요. 매매금액이 커질수록 그 차이는 꽤 커지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여전히 수동환전하고, 환율 우대 적용받아서 최대한 비용을 줄이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외화 환전이 처음엔 복잡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만 해보면 생각보다 쉽고 재밌어요. 수수료 아끼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특히 키움증권처럼 다양한 외화 환전 기능이 있는 플랫폼에서는 조금만 신경 쓰면 손해를 줄일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자동보다 수동, 귀찮음 뒤에 숨어 있는 절약의 재미를 한 번쯤 경험해보세요. 직접 해보니까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