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기채권 ETF 비교, 종목, 장단점, 수익률, 투자방법

왜 미국 단기채권 ETF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40대가 되니까 안정적인 자산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예전엔 주식만 했거든요. 하루하루 들썩이는 숫자에 신경 쓰다가 지쳐서 결국 코인도 해봤고, 부동산도 관심 가졌었고요. 그런데 다 하나같이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너무 컸어요. 뭔가 좀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채권 ETF’라는 걸 알게 됐죠.

그중에서도 ‘미국 단기채권 ETF’가 요즘 핫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금리가 높을 땐 단기채권 수익률이 꽤 괜찮고, 주식처럼 막 큰 손실이 나는 경우도 적다고 해서, 저처럼 안정성 중시하는 사람한테 잘 맞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직접 몇 종목을 비교하고, 실제로 매수도 해보면서 어떻게 다른지 경험해봤어요.

막상 해보니까 처음엔 너무 헷갈렸던 부분들

단기채권 ETF가 좋다고는 들었지만, 처음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티커만 봐도 SPDR, iShares, Vanguard, BIL, SGOV, SHV, VGSH 등등 줄줄이 있는데 이게 다 무슨 차이인지 감도 안 잡혔어요. 이름만 봐도 머리가 지끈지끈했어요.

그래서 저는 일단 가장 많이 언급되는 ‘BIL’, ‘SGOV’, ‘SHV’, ‘VGSH’ 이렇게 네 종목부터 하나씩 비교해보기로 했어요. 여러 유튜버들이 말하는 걸 듣다 보면 대충 SGOV는 요즘 수익률이 높고, BIL은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고, SHV는 거래량이 많고, VGSH는 1~3년물이라 좀 더 중기 성격이 있다는 정도만 알게 됐어요.

근데 문제는 실제로 투자하려니까 ‘환율’, ‘세금’, ‘수수료’, ‘ETF 구조’ 이런 것까지 고려해야 되더라고요. 그냥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살 수는 없다는 걸 그제야 알았어요.

하나하나 종목 비교하며 실제로 투자해본 후기

제가 처음 산 건 SGOV였어요. 요즘 수익률이 제일 높다는 얘기가 많았거든요. 실제로 배당률도 거의 연 5% 수준이라서 꽤 괜찮더라고요.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건데, 만기가 1개월 이내인 아주 초단기물이라서 가격도 거의 안 흔들리고요. 배당은 월배당이라 매달 계좌에 꽂히는 재미가 있었어요. 솔직히 이게 꽤 중독되더라고요.

그다음으로 관심 가졌던 건 BIL이었는데, 얘도 거의 비슷한 성격이에요. SGOV보다 살짝 수익률은 낮지만, ETF 시장에서는 워낙 대표적인 종목이라 거래량이 아주 많아요. 유동성이 좋아서 언제든 사고팔기 쉬운 게 장점이에요.

SHV는 그다음에 사봤는데, 얘는 딱히 특별한 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안정감 있는 느낌은 있었어요. 거래량도 많고, 가격도 크게 안 움직이니까 단기 자금 잠깐 넣어두기 좋은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으로 VGSH는 조금 특이했어요. 얘는 만기가 1~3년짜리라서 초단기 ETF보다는 변동폭이 살짝 있는 편이에요. 수익률도 조금 낮은데, 그 대신 좀 더 길게 가져가도 부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예금보다 낫다’는 느낌으로 사게 되더라고요.

내가 직접 느낀 장단점 정리

SGOV
장점: 수익률 높고, 월배당이 매력적임. 가격이 거의 흔들리지 않음.
단점: 거래량이 BIL에 비해 적고, 한국 증권사에서는 매수 가능한 증권사 수가 제한됨.

BIL
장점: 유동성 최고, 대표 ETF라 안정감 있음.
단점: SGOV보다는 수익률이 약간 낮음.

SHV
장점: 기본에 충실한 단기채 ETF. 거래량 많고 무난함.
단점: 매력 포인트가 딱히 없어서 장점도 두드러지지 않음.

VGSH
장점: 장기적으로 들고 가기에 좋음. 조금 더 긴 호흡의 안정성을 제공.
단점: 변동성 살짝 있음. 단기 이자율보다는 수익률 떨어짐.

환율과 세금, 생각보다 더 중요하더라

사실 미국 채권 ETF를 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건 환율이에요. 저는 환전 수수료 아끼려고 키움증권에서 ‘환전 없이 해외주식’ 서비스 써봤는데, 자동환전이 들어가니까 조금씩 손해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엔 직접 원화 환전해서 달러로 바꾼 다음 투자했어요.

세금도 문제였어요. 미국 ETF라서 배당소득세 15%가 자동으로 원천징수돼요. 거기다 한국에서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면 또 세금이 붙을 수 있거든요. 이런 거 하나하나 따져보면 단순히 수익률만 보면 안 되고, 실질 수익이 얼마인지 꼭 계산해봐야 해요.

지금은 어떤 식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지금은 SGOV를 중심으로 해서 매달 50만 원 정도씩 투자하고 있어요. 단기 목적 자금은 그냥 CMA에 두는 것보다 SGOV에 넣는 게 낫겠다 싶더라고요. 자동이체는 아직 안 해놨는데, 매달 월급 들어오면 조금씩 매수하는 식이에요.

급하게 쓸 일이 생기면 언제든 팔 수 있어서 유동성도 좋고, 변동성도 적으니까 마음이 진짜 편해요. 배당이 매달 들어오는 것도 은근히 기분 좋고요.

그리고 VGSH는 제 노후 자금 쪽으로 몇 주 사놨어요. 수익률이야 조금 낮아도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있어서요. 단기채랑 중기채를 비율 조정해서 섞어두니까 포트폴리오가 꽤 안정돼 보여요.

느낀 점과 앞으로의 계획

투자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안정감’이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다는 거예요. 예전엔 하루에 몇 % 수익 났다고 좋아하고, 또 다음 날 마이너스 보면 멘붕 오고 그랬는데, 단기채 ETF는 그런 감정 기복이 거의 없어요. 딱 내가 원하는 리듬대로 투자할 수 있으니까 이게 진짜 저랑 맞더라고요.

앞으로는 미국 ETF에 좀 더 눈을 넓혀보려고 해요. 단기채권 말고도 TIPS 같은 물가연동채도 궁금하고, 미국 회사채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있어요. 물론 그 전에 달러 자산 비중을 너무 늘리지 않게 관리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한 마디

단기채권 ETF는 ‘마음 편한 투자’를 원하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처럼 40대에 접어들어 불안정한 투자에 지친 분들에겐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수익률이 폭발적이진 않지만, 지치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한 줄 요약과 팁

미국 단기채권 ETF는 수익률보다 안정성과 유동성을 원할 때 제격이에요. SGOV는 월배당의 만족감, BIL은 유동성, VGSH는 중기 안정성으로 선택지가 다양하니, 목적에 맞게 분산 투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