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거래수수료 비교, 매수 매도, 세금절약

처음 ETF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원래는 주식 투자만 하고 있었어요. 단타는 아니고, 그냥 장기 보유하는 쪽에 가까웠는데요. 작년에 친구 모임에서 누가 ETF 얘기를 꺼냈어요. “요즘엔 개별 주식보다 ETF가 마음 편하더라” 이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라고요. 저는 ETF가 뭔지도 잘 몰랐거든요. 그냥 펀드 비슷한 건가? 하는 정도였죠.

그래도 궁금하긴 하니까 바로 집에 와서 검색을 시작했어요. 한참을 들여다보니까 ‘상장지수펀드’라는 개념이 나왔고, 여러 종목이 하나로 묶여 있으니까 리스크 분산도 되고 매수 매도도 일반 주식처럼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죠. ‘이거 괜찮은데?’ 싶었어요. 그래서 저도 ETF 투자를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막상 하려고 보니까, 거래수수료며 세금이며 헷갈리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

처음 겪은 거래수수료의 현실

제가 처음 산 ETF는 ‘TIGER 미국S&P500’이었어요. 미국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건 아직 자신 없고, 환율도 신경 쓰이니까 국내 ETF 중에서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걸로 골랐어요. 앱에서 주문 넣고 매수 버튼을 눌렀는데, 체결되자마자 잔고에서 보유 수량은 줄어 있고 ‘수수료’란에 숫자가 찍혀 있는 걸 봤어요.

‘어? 이게 뭐지?’ 처음엔 실수한 줄 알았어요. 자세히 보니까 매수할 때도 수수료가 붙는 거더라고요. 알고 보니, 증권사마다 거래수수료율이 다르고, ETF도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걸 그때 처음 제대로 인식했죠.

예전에는 그냥 키움증권 쓰고 있었는데, 수수료가 생각보다 높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증권사 수수료 비교도 해봤어요. 대신증권, 미래에셋, NH, 삼성, 토스증권까지 다 체크해봤죠. 증권사마다 기본 수수료율도 다르고 이벤트 수수료도 다르더라고요. 특히 토스나 신한알파 같은 데는 모바일 전용 이벤트로 수수료 무료 같은 게 있어서 한동안 진지하게 옮길까 고민도 했어요.

수수료 아끼려고 계좌 이전까지 해봤어요

솔직히 몇 백만 원 단위로 거래하면 수수료 차이가 크게 느껴지진 않는데, 금액이 커질수록 이게 무시 못 하겠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ETF를 꾸준히 사고팔 생각이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수수료가 꽤 클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수수료 우대 이벤트 중이던 한국투자증권으로 계좌 이전했어요.

처음에는 계좌 옮기는 게 귀찮을 줄 알았는데, 요즘은 ‘타사 주식 이전 서비스’가 정말 잘 돼 있어서 앱 몇 번 누르면 바로 이전되더라고요. 대신 주식 옮기고 나서 약 하루 정도는 거래가 안 되는 시간대가 있어서 그건 감안해야 했어요. 그 외에는 정말 수월했어요.

계좌 옮기고 나니까 매수, 매도할 때마다 체결 내역에 수수료가 거의 안 붙어서 기분이 참 묘했어요. 똑같은 거래를 하는데, 전보다 수익률이 자동으로 0.3~0.4% 오른 기분이랄까요.

매도할 때 실수한 경험

매수는 익숙해졌는데 매도할 때 한 번 실수한 적이 있어요. 처음엔 ETF도 그냥 매도하면 끝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팔았던 종목이 배당형 ETF였고, 그때가 배당락일 직후라서 가격이 생각보다 낮았던 거예요. 게다가 수익이 조금 나서 매도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양도소득세 신고 대상이 되더라고요.

ETF는 국내 주식과는 달리, 일부 해외ETF는 양도세가 붙을 수 있다는 점을 나중에야 알았어요. 저는 국내 상장 ETF니까 무조건 세금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추종 지수가 해외일 경우 양도세 신고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막상 세무서 가서 상담도 해보고, 증권사에 전화해서 확인까지 했어요.

결론적으로는 다행히도 제가 산 ETF는 양도세 대상은 아니었지만, 그 이후로는 ETF 고를 때 “과세 방식” 먼저 체크하고 매수하거든요. 진짜 중요한 정보인데 처음엔 아무도 말 안 해줘서 제가 몸으로 배운 셈이었어요.

세금 아끼는 방법도 직접 해봤어요

이런 경험이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세금 절약’ 쪽으로도 관심이 생겼어요. 특히 연말 다가오면 투자자들끼리 ‘세금 매매’ 얘기 많이 하잖아요. 저도 ETF 보유 목록 쭉 보다가 손실 난 종목을 일부러 매도했어요. 그걸로 발생한 손실이 나중에 수익이랑 상계되면서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더라고요.

실제로 그렇게 한 번 해봤는데, 연말 정산 때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건 아니었지만, 세무상에선 꽤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론 ETF 수익률만 보는 게 아니라, 과세 기준까지 꼭 체크하고 있어요. 특히 ISA 계좌 안에서 ETF를 운용하면 이자·배당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어서 이건 정말 활용할 만하더라고요.

지금은 일정 금액 이상은 ISA 계좌에 넣고 운용하고 있고, 나머지는 일반 계좌에서 매수해서 분산하고 있어요. 처음엔 복잡하다고만 느꼈는데, 해보면 점점 감이 오더라고요.

ETF 투자하면서 느낀 점

사실 ETF는 ‘편하다’, ‘분산투자다’ 이런 말 많이 들었지만, 직접 해보기 전까진 절대 체감 못 했어요. 수수료도 무시 못 할 부분이고, 세금 부분은 더더욱 조심해야 하더라고요. 특히 저처럼 초반엔 그냥 막 사는 스타일이라면 실수하기 딱 좋은 구조예요.

지금은 투자할 때 항상 수수료 먼저 비교해보고, 세금까지 생각하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ETF는 한 번 사고 잊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땐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되는 투자 방식이라는 걸 확실히 느꼈어요.

독자분들께 전하는 한 줄 요약 팁

ETF는 ‘간편하다’는 말에 속아 무작정 시작하면 안 돼요. 수수료부터 세금까지 꼼꼼히 챙겨야 진짜 수익이 남습니다. 경험해보면 감이 오니까, 처음이라면 소액부터 시작해서 구조부터 익혀보세요. 분명히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