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투자를 고민하다가 미국채권 ETF를 알게 된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중반, 두 아이를 둔 가장이자 직장인입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노후 준비’라는 단어가 자꾸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어요. 주식도 해보고, 펀드도 들어봤지만 마음 편하게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투자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알게 된 게 바로 국내상장 미국채권 ETF였습니다.
사실 처음엔 “채권은 너무 수익률이 낮지 않을까?”, “ETF는 또 뭐가 다른 건가?” 싶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이게 생각보다 안정적이고, 투자 방법도 의외로 간단하더라고요. 실제로 저는 작년 중순부터 미국채권 ETF를 조금씩 매수해왔고, 지금은 제 전체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편한’ 자산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저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분들, 주식 시장의 출렁임에 지치신 분들께 국내상장 미국채권 ETF 종목, 추천 이유, 수익률 흐름, 실제 투자 방법까지 제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풀어보려고 해요. 정보보다는 이야기로 읽어주세요. 친구한테 얘기하듯,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시작 – 주식의 변동성에 지쳐서 눈 돌린 채권 ETF
왜 채권 ETF를 찾게 됐냐면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주식 위주로 투자를 했어요. 네이버, 삼성전자, 카카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종목들 중심이었고, ETF도 몇 개 들고 있었죠. 그런데 시장이 계속 요동치고, 금리 이슈로 하락장을 몇 번 겪다 보니까 너무 지치더라고요. 하루하루 주가 확인하는 것도 스트레스였고요.
그때 문득 “이건 도박처럼 들고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가져갈 만한 자산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금융 유튜브 채널에서 미국채권 ETF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달러 자산’, ‘금리 인하 수혜’, ‘국내 상장으로 환전 없이 가능’ 이런 키워드가 마음에 꽂혔죠.
‘그럼 한 번 소액으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들어간 게 시작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매달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종목이 되어버렸어요.
국내상장 미국채권 ETF 종목 – 제가 직접 고른 종목들
선택 기준은 단순하게
제가 고른 기준은 아주 단순했어요.
-
국내 증권사 앱으로 바로 살 수 있을 것
-
운용사와 거래량이 안정적일 것
-
장기물과 단기물 중 선택 가능할 것
-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지 않을 것
그래서 고른 종목들이 아래예요. 한 개만 고른 게 아니라, 3~4개 정도를 나눠서 분산 투자했습니다.
1.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
이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을 때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더라고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구조라 변동성은 있지만, 금리 하락 시 수익률이 크게 오르는 구조예요.
작년 말부터 금리 피크론이 나오면서 꽤 수익이 괜찮았어요. 저도 실제로 5% 이상 수익 중이에요. 물론 환헤지가 되어 있어서 환차익은 없지만, 그만큼 안정적입니다.
2. TIGER 미국채10년선물(H)
이건 중장기물이라서 조금 더 보수적인 선택이에요. 저는 KBSTAR 장기국채보다 이 종목을 더 많이 담았어요. 수익률도 괜찮고, 가격 흐름도 덜 출렁여서 마음이 편해요.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 초기에는 이게 제일 안정적으로 수익을 줬습니다.
3. KODEX 미국국채혼합액티브(H)
이건 최근에 추가한 종목이에요. 단기와 장기 채권을 혼합해서 운용하고, 액티브 전략이라 조금 더 운용사 재량이 들어가요. 수익률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4. ARIRANG 미국단기국채(H)
이건 아주 보수적인 상품이라 단기 자금 넣을 때 좋아요. 예적금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 기대하면서, 원금 손실 걱정은 거의 없게 가져가는 구조죠. 환헤지 덕에 달러 환율 신경 안 써도 되는 점도 좋고요.
수익률은 솔직히 어느 정도였냐면요
작년 중순부터 지금까지 보유 중인 채권 ETF 기준으로 보면, 평균 수익률은 4~6% 사이예요. 물론 타이밍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너무 고점에서 사지 않도록 분할 매수를 했고, 중간에 가격 떨어질 때도 꾸준히 모았어요. 그래서 평균단가가 낮아졌고, 지금은 꽤 안정적인 수익률로 유지되고 있어요.
가끔은 하루에 -1% 넘게 빠질 때도 있었는데, 반대로 하루에 +2% 넘게 오를 때도 있어서 결국 채권도 타이밍이 중요하긴 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도 주식보다는 훨씬 마음이 편했고,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투자방법 –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처음 저도 어렵게 생각했는데, 정말 간단하더라고요.
-
키움증권, 미래에셋, 삼성증권 등 본인이 쓰는 국내 증권사 앱에 로그인
-
종목 검색창에 ‘미국채’, ‘장기국채’, ‘10년채’, ‘단기국채’ 등 검색
-
관심 종목에 담고, 차트와 수익률 흐름 확인
-
마음에 드는 ETF를 선택해서 매수 (1주 단위로 가능)
저는 처음에 TIGER 미국채10년선물(H)로 시작했고, 매월 정해진 금액을 나눠서 사는 방식으로 운영했어요. 꼭 한 번에 많이 안 사도 돼요. 분할 매수,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채권도 가격 출렁임이 있으니까요.
환헤지 여부 확인하세요
중요한 건, 국내상장 미국채권 ETF는 대부분 **환헤지(H)**가 되어 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환율에 따른 수익이나 손실이 줄어든다는 의미예요. 환차익을 노리고 싶은 분들은 비헤지 상품을 찾아야 하고, 그냥 채권 수익만 보고 싶은 분들은 헤지 상품이 훨씬 편해요. 저는 환율 예측에 자신이 없어서 대부분 헤지형 상품만 선택했어요.
느낀 점 – 지금까지 해본 투자 중에 가장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었어요
솔직히 채권 ETF는 단기적인 재미는 없어요. “오늘 몇 프로 올랐다, 떡상이다”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재미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저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이자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사람에겐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작년처럼 금리 정점에서 조정장이 이어질 때는, 채권이 더 탄탄하게 수익을 만들어주더라고요. 그리고 매달 조금씩 모으니까 마치 연금 모으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요. 자산이 하루아침에 늘지는 않지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쌓인다는 확신이 주는 안정감이 참 좋았어요.
마무리 – 채권 ETF, 나이 들수록 더 가까워지게 되는 자산
제가 채권 ETF를 알게 된 건 비교적 늦은 나이였지만, 그래서 더 신중하게 접근하게 됐고, 덕분에 큰 실수 없이 잘 가져가고 있어요. 솔직히 예적금은 이자가 너무 아쉽고, 주식은 너무 출렁이고, 부동산은 진입장벽이 높잖아요. 그런 분들께 국내상장 미국채권 ETF는 정말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줄 요약
국내상장 미국채권 ETF는 주식보다 덜 출렁이고,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주는 ‘중년 투자자에게 딱 맞는’ 안정적인 자산이에요. 매달 조금씩 분산 투자해보세요. 마음도 돈도 차분하게 성장합니다.